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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이야기/음악이야기

매기의 추억

by 동강사랑💙 2010. 12. 31.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누구에게나, 이 노래에 얽힌 추억이 있을 것이다. 수만 리 뱃길,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오게 된 선교사들조차,
가슴 뭉클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라는 원명의 이 노래는 단순한 추억의 노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 '매기의 추억'으로 소개된 이 노래는 미국의 버터필드라는 청년과 캐나다 국경 부근에 살단 매기 클라크 라는 처녀가 서로 사랑하면서 탄생된 노래이다.

1856년경 해외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캐나다의 자연과 순수하고 소박한 처녀 매기 클라크의 애정이 노랫말 속에 은근히 담겨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이 노래의 주인공 매기와 버터필드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 근처에 있는 한 카페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버터필드는 그가 연주하는 곡을 좋아하여 가끔 찾아와서 음악을 감상하곤 하였던 캐나다 처녀 매기 클라크의 순박한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마침내 두 사람은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게 된다.

'우리의 사랑이 열매를 맺고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후 늙는다 하여도 우리의 사랑만은 변하지 말자'는 언약을 하고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달콤한 신혼의 시간을 보내던 두 연인에게 다가온 비극은 결혼한 그 이듬해에 찾아오고야 말았다. 매기 클라크가 첫 아기를 낳던 중, 아기의 생명은 건졌으나 매기가 끝내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들의 사랑은 슬픈 종말을 맺고 말았던 것이다. 매기가 아들을 낳고 숨을 거두자 버터필드는 아기를 안고 매기를 고향에 묻어주기 위하여 그녀의 고향인 캐나다로 향했다. 석양이 물드는 밤, 오랜 열차 여행으로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씩 곤한 잠에 빠져들고 있을 때, 어린 아기가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울어대자 참다 못한 열차 안의 승객들이 앞다투어 불평 한 마다씩 던졌다.

버터필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승객들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이 아기와 나는 아기 엄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캐나다로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아기가 너무 울어대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군요..... 아기의 울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버터필드가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자 조금전까지 욕설을 해대던 사람들은 모두 같이 슬퍼하고 위로해주었다. 승객들 중에는 마침 취재를 위해 캐나다로 가던 기자 한 분이 타고 있었다. 그는 버터필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처한 처지를 함께 안타까워했다. 지금까지의 이 얘기가 그 기자에 의해 신문에 실리게 되었는데, 버터필드가 일했던 카페는 신문 보도 이후 연일 성황을 이루었고 매일 저녁때면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아기엄마를 추모하는 '매기의 추억'을 부르기 사작하였다. 이 노래는 버터필드가 그 곳에서 연주를 할 때 써놓은 곡들 중에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작곡 : J.A. Butterfield / 노래 : Ann Breen

The violets were scenting the woods,
Maggie Displaying the charms to the breez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동산에 가득한 제비꽃들의 향기가
산들바람에 실려 은은하게 풍겨오고 있었습니다
그대만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
그대 또한 나만을 사랑한다 하셨었지요

The chestnut blooms gleamed through the glade
Maggie A robin sang loud from a tre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숲속의 빈터엔 밤꽃들이 만발하고,
나무 위에선 종달새가 소리 높여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대만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
그대 또한 나만을 사랑한다 하셨었지요

The golden-robed daffodils shone,
Maggie And danced with the leaves on the breez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푸르렀던 초원위엔 황금빛 수선화들이
미풍에 맞춰 살랑살랑 춤추고 있었지요
그대만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
그대 또한 나만을 사랑한다 하셨었지요

The birds in the trees sang a song,
Maggie Of happier transports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나무 위의 새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날들을
축복해 주려는 듯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대만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
그대 또한 나만을 사랑한다 하셨었지요

Our dreams they have never come true,
Maggie our hopes they were never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결국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우리가 바라던 것들도 실현되지 못했답니다
그대만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
그대 또한 나만을 사랑한다 하셨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