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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이야기

명함의 유래

by 동강사랑💙 2010. 11. 20.




명함의 의의 

옛말에 수준정도의 차이가 심하여 감히 상대에게 견줄 바가 못 된다는 의미로 `어디 가서 명함도 못내민다.'는 말이있었습니다. 하지만 명함을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되어버린 요즘, 어디 가서 내밀지 못할 명함이 있겠습니까? 담뱃갑보다 작은 종이 위에 몇 자 되지 않는 정보들이 새겨져 있는 명함을 건네는 손놀림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무의식중에 이루어지는 행동들입니다. 작은 종이 위의 글자들을 훑어보는 눈길들…. 종이에 적힌 정보들이 나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보여줄 만큼 충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이름 석자와 하는 일, 번호들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받기엔 그 순간이 너무나 짧게 생각됩니다.

명함의 구분 

사람들은 명함을 읽는 순간 자신만의 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는데, 때로는 명함에 적힌 정보들이 관심사를 조심스럽게 이끌어내는 작은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호기심을 끌 만한 것이 없는 경우 대화는 단절되며 그 명함의 생명력은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서양에서는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면 초면에 명함을 내미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즉 그들은 충분한 대화가 오가고 서로의 연락처가 필요하다 싶으면 그때서야 명함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사교용 개인 명함과 업무용 명함을 구별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사교용 명함에는 보통 주소와 이름만을 씁니다.
 
명함의 기원 
그렇다면 명함은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쓰여지기 시작했을까요?
명함 사용의 시초로 추정되는 중국에서는 그 사용용도가 달랐습니다. 중국인들은 아는 사람으 집을 방문했을 때 상대방이 부재중이면 이름을 적어 남겨두었는데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시점이 AD105년임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이 사용한 그것이 오늘날 명함의 용도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도 중국과 비슷한 용도로 16세기경 이름을 적은 쪽지를 사용했으며, 이와 용도가 다르지만 프랑스는 루이 14세 때부터 명함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명함이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본의 경우 최초로 명함이 사용된 때는 1854년 에도막부의 관리가 방일한 미국 사절단에게 자신의 지위와 이름을 적어 건네준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우리나라 최초의 명함 사용자는 한국인 최초의 유학생인 유길준으로 현재 미국의 내사추세츠주의 세일럼 시피바디에섹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명함
국내에 보관된 최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함은 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에 보관된 민영익의 명함으로 구한말 민영익이 나라를 대표하여 외국을 방문하는 사절단의 자격으로 구미 순방 때 사 용된 명함이 그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산 종이로 되어 있으며 요즘 명함과 비슷한 크기인 가로 5.5 센티미터, 세로 9센티미터인 이 명함에는 민영익 특유의 필체로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 또한 명함 을 받은 미국 인사가 그를 기억하기 위해 연필로 `Min young ik, corean ambassador to US'라고 적어 놓았다고 한다.   
 
명함의 활용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행사장이나 파티에 참석한 다음 날, 즐거웠던 기억만큼 많은 수의 명함 이 나의 손에 들려져 있습니다. 명함을 관리하는 데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가나다순 으로 정리하는 것 외에 명함의 뒷면에 간략하게 그 사람에 대한 첫 인상과 대화 내용 등을 적는다면, 다음번에 만날 때 공통의 화젯거리를 찾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명함은 어떤 크기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1mm정도씩의 오차는 있지만 대부분 가로 9cm, 세로 5cm(또는5.5cm)의 크기인데, 컬러명함인 경우 가로 8.7cm, 세로5.2cm 정도의 약간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영국과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명함이 남자용보다 가로의 길이가 길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쪽에서는 그 반대라는 점입니다. 이름뿐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까지도 말해주는 명함, 명함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 의의가 반감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실례가 되기도합니다.
하지만 명함을 많이 모으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최초의 만남을 생명력 있는 것으로 불어넣는 꾸 준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서로의 이름을 알고 명함을 주고받는 것 외에도 그 당시의 대화와 태도, 그 뒤의 접촉이 일체가 되어 끈끈한 교제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껏 주고 받은 명함 중 정말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이미 잊혀진 명함 중에서 `좀 더 친하게 지냈으면 좋았을껄…'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는지요? 단절된 명함 속의 잊혀진 이름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재회의 기회를 만들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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