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淸泠浦)는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16일 명승 제 50호로 지정되었다. 동,남,북 삼면이 물로 둘러 쌓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청령포에는 영조2년(1726)에 세운 금표비(禁票碑)와 영조39년(1763)에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가 서 있어 옛일을 전하고 있다.
오랫만에 청령포를 찾아.. 나룻배를 타고 건너간 서강 자갈밭...
젊은 시절 친구들과 강물에 돌을 던지던 놀던 생각이 난다.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행랑으로 들어가 본다.
행랑채 마당을 지나.. 청령포 철교가 보이는 소나무 숲 뒤 쪽,
흐름을 멈춘 듯한 강물위로는 황새 한 마리가 단종의 슬픔을 아는 듯 소리없이 날으고...
단종 유배시의 설화를 간직하고 잇다는 관음송은 1988년 천연기념물 제 34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두 갈래로 갈라진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또한 단종의 유배 당시 모습을 보았으며(觀),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이라 불리워 왔다. 소나무의 크기는 높이 30m, 둘레 5m로 지상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동,서로 비스듬히 자랐고,수령은 600년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단종 유배시의 수령을 60년으로 하여 계산된 것이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은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께 사약을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정으로 청령포를 바라보며 읊은 시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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